커리어 개발/면접 후기

[외국계/면접후기] 프라다코리아 면접 후기 (경력)

리코_ 2021. 6. 3. 23:26

아직 적어야 할 후기가 많지만.... 우선 가장 최근이었던 프라다 코리아, 리테일 관련 직무 면접 후기 입니다.

서류를 제출하고, 일주일도 안 걸려서 HR채용팀 인턴 통해서 면접 진행 관련하여 전화와 부재중이다 보니 문자로 전화 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당시 근무 중이었기 때문에 기존에 제시한 일정보다는 일주일 정도 늦춰서 진행하기로 조율하고, 컨펌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면접관: 인사, 실무진 
언어: 한국어 (대부분) / 영어
시간: 한시간 내외

 


면접 장소는 프라다 코리아 서울 오피스였는데, 청담 미우미우 2층 건물에 있었습니다. 사실 찾아가기 아주 어려운 위치는 아닌데, 여기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아무튼 경비아저씨는 면접 보러 간다고 하면 안내 잘 해주시고, 리셉션에서는 자리를 안내해주셨습니다 (바로 옆 방).

면접은 본래 2분과 보기로 안내받았는데, 일정상 추가 면접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 세분이 함께 들어오신다고 했습니다. 약속된 시간에 세 분이 모두 오셔서, 면접을 시작하였는데, 제가 말을 가장 많이 하기에 마스크를 벗어도 괜찮다고 하셨으나... 장소가 조금 협소하여 저는 마스크를 한 채로 진행하였습니다.

세 분 다 각자 제 레쥬메와 평가 시트로 보이는 것들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레쥬메는 일부 보시기는 했으나, 자세히 보시는 건 면접 당일이 처음이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럭셔리업계 면접은 처음이었고, 유사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나, 전혀 다른 업계이기에 사실 면접을 볼꺼라고는 예상을 하지 않았습니다.

면접 자체는 굉장히 무난한 질문들이었어요.

1) 자기소개
2) 지원동기, 지원 업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3)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4) 어떤 부분이 이 브랜드를 특별하게 하는지 (영어면접) 

 

특히나 업종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맞추는데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있는 조직 내의 제 역할에 대해서 굉장히 심도 있게 물어보았고, 조직 내에 어떤 위치에 있는지도 파악을 위한 follow-up question 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였는데, 업계가 다르다보니, 추가 질문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받았던 느낌은, 굉장히 보수적이고 지금까지 제가 보았던 면접들 중 이해하고자 하는 의도가 가장 적었던 면접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럭셔리/패션 업계 위주로 보지만, 궁금해서 불렀다고 코멘트를 했는데, 그렇다면 적어도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이해를 좀 더 보여주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나 경력직 면접은 단순히 면접관이 면접 후보자를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후보자 또한 회사를 고를 수 있는 기회로, 대화가 이어져야 하는데, 그다지 긍정적인 느낌은 받지 못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분마다 제 나이와, 그리고 경력, 연봉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예민할 수 있는 부분) -- 이 전 직장에서는 빠르게 성장하였는데, 현실적으로 그 정도의 연봉을 맞춰 줄 수 있는 곳은 없다 취지의 발언은, 현실적으로 그 직무가 그 만큼의 연봉테이블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그리 좋은 표현은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연봉에 있어서는 첫번째 면접에서 공개할 생각이 없었으나, 저 또한 당연히 맞지 않을 것을 예상했을 뿐더러, 꽤나 지금 꼭 말해야한다 라는 뉘앙스로 풍김에 어차피 안 될껄 아니 공개했던 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진짜 가고 싶은 회사 면접에서는 연봉 공개를 오히려 천천히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썩 유쾌하지 않았던 경험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다른 의도를 가지고 말씀을 하신 것은 아니겠으나, 이런저런 소소한 코멘트가 그닥 조언이 되거나, 긍정적인 경험을 남기지 못하였던 건 어쩔 수 없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이니,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모든 면접이 그렇듯 자기소개, 그리고 이직 사유에 대해서는 당연히 준비 하시고, 그 외에는 자기 이력서에 있는 내용을 꼼꼼하게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잡디와 함께 비교해보시면서 내 이력서의 어떤 경험이 잡디의 어느 부분과 매칭이 될지 준비해보시면 큰 어려움 없이 면접을 마치실 수 있을꺼라 생각됩니다.